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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토의 수업 여건과 결과

룩스온 2020. 9. 3. 13:00

교육과정상에는 지식, 기능, 태도 면이 고루 제시되어 있고 교과서 역시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지만, 현 장에서는 학생들이 발표나 토론 기회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119 따라 기능을 숙지하고 태도를 기르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한 번 해보기’ 식의 수업이 진행되어, 많은 학생들이 토론 수업을 자유롭게 말하기 시간 또는 학습할 거리가 없는 수업 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다양한 유형의 말하기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 도록 하는 장치가 국어과 내·외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 P_C) 토론은 1∼2차시 안에 준비하기가 어려우므로 블록 수업 또는 3차시 이상의 수업을 기획 해야 하는데 수업 여건(진도)에 자유롭게 자주 시도하기가 어렵다. 토의는 학생들은 어떤 수 업이든 자신의 생각과 활동이 수업 이상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더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토의 수업이 그렇다. 토의의 결과가 학생들의 실제 학교생활에 영향을 주는 결과를 가 지고 올 수 있는 능동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주제를 선정했을 때의 몰입도가 아주 큰데 교 과서나 교육과정 속 예시 사례들은 그러하지 못했다. (전문가 MT_P) 현재의 설득 화법교육의 문제점을 현재 가르치는 고3 학생들을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식을 많이 넣고 시험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배운 지식들이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상황 속에서 잘 적용되기가 어렵 다. (전문가 MT_Q) 토론의 경우, 많이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토론의 형식(토론의 순서, 사회자ž토론자들의 역할 등)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실생활 말하기 장면에서 의외 로 빈번하게 일어나는(생각하는 바가 다른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토론일 수 있으므로) 토론의 양상과는 괴리가 있다. 따라서 교육적인 강조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 다. 실제 교육의 장면에서 연설과 협상은 교육적으로 거의 다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인 듯 하다. 단지 이론적인 차원의 정리로만 끝날 뿐이다.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텍스트로 지속적으 로 다루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전문가 HT_S) 화법 수업은 고3에 배정되어 현실적으로 화법 수업이 진행되기 어려움 (전문가 HT_T) 학교교육에서 설득적 화법 교육을 학생들이 협조를 잘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수업 진행의 어려움이 있음. (전문가 HT_U) 학교에서 설득 화법 교육의 실행에 있어서의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학교에서 배운 설득 화법 교육이 학습자들의 실질적인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문제점들 이 제기되었다. 교육의 구조적 측면에 의한 문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화법 활 동 교육의 부족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하지만 교육 목표나 방향성, 수업의 형식 120 이나 교과서 내용 구성을 변화시켜 가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문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 그 개선 방안으로 현재 교육과정의 근간으로 제시된 것이 역량 중심 교육 내용 개발인데, 역량의 ‘실제적 수행성’은 실제 수행 상황에서 나타나는 능력으로 상 황 맥락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발현시키는 것이다. 교육 내용에 있어서 현실에서 있 을 법한,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아울러 설득 화법 교육 내용 개발에 있어서도 지식이나 원리를 이론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활용 가능한 기 능, 상황 맥락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교육 내용이 제시되어야 한 다. (2) 결합성 화법과 관련된 교육 내용의 경우 앞서 교육과정 분석에서 언급했지만 학교급별로 담화 유형이 분절적으로 제시되다 보니 토론은 담화의 형식과 규칙을 익히는 지식 위 주의 교육, 토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기능 위주의 교육, 연설은 설득 전략과 관련한 기능 위주의 교육처럼 설득 자체의 본질이나 과정을 통합적으로 학습 하기가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화별 분절된 교육 내용 제시의 방식을 개 선하여 담화의 공통된 특징을 바탕으로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각 교 육 내용들이 개별적 분절적으로 제시되기보다는 교육 내용의 범주별로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량의 특징 중 ‘총체적 결합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인간의 인지적, 정의적, 심 동적인 영역을 포괄하는 지식, 기능, 태도, 동기와 같은 것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총체적인 수행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화법과 관련된 교육 내용의 경우 앞서 교육과정 분석에서 언급했지만 학교급별로 담화 유형이 분절적으로 제시되다 보 니 토론은 담화의 형식과 규칙을 익히는 지식 위주의 교육, 토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기능 위주의 교육, 연설은 설득 전력과 관련한 기능 위주의 교육처 럼 설득 자체의 본질이나 과정을 통합적으로 학습하기가 어렵다. 또한 학습자의 입장 에서도 인지적, 정서적, 심동적 영역을 포괄적으로 익히면서 결합시킬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갖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화별 분절된 교육 내용 제시의 방식을 개선하여 담화의 공통된 특징을 바탕으로 설득 화법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 교육 내용들이 개별적 분절적으로 제시되기보다는 범 주별로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설득 화법에 대한 인식과도 결부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이 제시한 문제점을 살 펴보면 설득 화법 자체의 인식과 교육 방식에 대한 문제로 공감, 협력과 같은 관계적 측면에 대한 교육의 부재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설득 화법에 대한 용어의 혼란, 언어 중심주의적 설득 화법, 근거 제시와 논증 능력에 대한 문제, 토론 대회 중심의 토론 121 교육을 구체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이 답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설득과 관련된 화법의 용어들이 매우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일상적인 사용과 문제 해결 절차로서 실행되는 화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명확히 정리하여야 한다. (전문가 P_E) 언어중심주의적인 설득 화법은 큰 문제를 낳는다. 설득은 행동, 가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언어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재 우리 설득 교육은 언어중심주의에 빠져 있다. 사람이 사람을 감화시켜 행동, 가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설득 화법 교육이 필요하다. (전문가 R_F) 설득자 중심적인 화법에서 설득을 통한 공동의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체(참여자) 중심적인 화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개인 중심의 서양식 화법에서 공동체 중심의 우리 화법으로 설득 화법을 전환시키는 방법이다. (전문가 P_E) 토론 수업의 경우 절차가 중요시되면서 번거로운 수업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어 이를 개선 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수업 모형이 전파되어야 한다. (전문가 MT_R) 사회적 기술 연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한된 시간에 토론 활동을 하다 보니 교사 입장 에서는 진도는 나가야겠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방해되거나 갈등 상황으로 학습에 영향을 주 는 경우가 생긴다. 토의, 토론, 발표 등 설득 화법에서 학생들이 근본 의미에 대해 고민을 많 이 하지 않는 것 같다. 왜 설득 화법이 필요하고 설득 화법이 주는 이로움에 대한 관념의 폭 을 넓혀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패턴을 연구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토론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아이, 토론을 방해하는 아이, 토론에 참여를 바로 하지 않는 문제점이 늘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연구가 많이 없다. (전문가 ET_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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