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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경우 상대의 실수에 대해서 웃기고 싶은 의도에서 공론화를 한 다면 중학생의 경우에는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다분히 의도성을 지닌 공론화를 한다고 볼 수 있다. 105 (3) 부정적 감정의 표출과 반응 양상 감성적 상호작용은 화자와 청자 간에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공감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내적 의사 소통을 통한 입장 확립이 화자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인지적 과정이고, 상대 존중이 태도와 관련된 부분이라면, 감성적 상호작용은 감정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감정 드러내기의 경우 중학생 학습자는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양상과 인정에 호소하 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본고에서는 터너와 스테이츠(Turner & States, 2006)가 제시한 감정의 양상들을 기준으로 하여 담화를 분석하였는데, 이때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나 격려는 설득 담화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① 화자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 표출 ① 학생1: 세계적으로 백신 같은 그런 것을,, 병균에 면역하는 대응하는 것은 다 만들어서 같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GMO를 만들어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먹 이고 기아를 해결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② 학생2: 아까 아프리카에 음식을 준다고 했는데, 솔직히 현재 그걸 개발할 수 있는 것은 과학기술이 개발된 선진국이고, 아프리카에서 그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면 결국은 아프리카도 그걸 생각하니 못하니까 결국은 아프리카도 그걸 먹을 수 없습니다. ③ 학생1: 그러면 그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게 GMO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 아프리카도 상류층이 있으니까, 그런 과학자들이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④ 학생3: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에 GMO를 알려준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⑤ 학생1: 보장은 없지만(휴지 5초) (고개를 숙이며) 인정하겠습니다. (중_A_GMO) 에서 보면 감성적 학생3의 발언에 대해 학생1은 답변을 못하고 있는데, 5 초 정도의 침묵이 흐른 후 곧바로 이를 인정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 경우 학생 1은 자신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거나 할 경우 고개를 숙이면서 자신이 답변을 못하는 것에 대해 시인하고 있는데, 이 경우 부끄러워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제스처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 토론에 있어서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고, 필요한 자료를 직접 제시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 다. 하지만 그 때 부끄러워하거나 자신 없는 태도에 대한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은 감 정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106 ① 학생1: 여기 (보신탕으로) 영양분이 아니라 약이라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② 학생2: 저희가 돼지고기를 먹을 때 약이다 그게 아니라, 개고기는 지금 몸에 좋은 약 그런 이미지가...(말끝을 흐림) ③ 학생3: 맞아. 맞아 그건 맞아. 우리 엄마가, 진짜... ④ 학생2: 개고기가 유통업자가, 유통업자가 약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유통업자나 제조업자 가 비위생적으로 다룰 우려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을 만들 때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해야지 더 위생적으로 만듭니다. ⑤ 학생1: 제가 아까 질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⑥ 학생2: 그건, 후진국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저희 나라와 프 랑스도 거위고기와 개고기를 두고 서로 더럽다면서 싸우고 있는데 굳이 개고기 를 먹으면서까지 다른 나라와 싸울 필요가 있나....(말끝을 흐림) (시간이 다됨) ⑦ 학생1: 욕까지 얻어먹으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프랑스는 욕을 먹으면서 계 속 먹는데, 우리나라는 왜 포기해야 하나요? ⑧ 학생4: 사회나 누구냐. 중재 좀 시켜라 ⑨ 학생5(사회자): 저요...그만... ⑩ 학생1: 네... (중_J_보신탕) 의 경우 ⑧의 학생4는 시간이 다 되었는데 계속 발언을 하는 학생1에 대해 사회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지탄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학생 1에게 발언을 그만하라는 촉구를 하게 되고, ⑩에서와 같이 학생1은 ⑩과 같이 포기하는 대답을 하고 있다. 앞서 학생1은 매우 적극적으로 반론을 하면서 토론에 참 여하고 있었는데, 이런 공개적 발언 제지의 경험은 자존심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① 학생1 :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걸 신고한다고 해도 잘 막기는 힘들 거 같다는 생각 이...(말끝을 흐림) ② 학생2 : 일본도 고래잡이를 하지 말자는 법을 만들어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에 법으로는 어느 정도 재제할 수 있지 않을까요? ③ 학생1 : 어느 정도 제재할 수 있어도 기본적으로 어느 일부는 개고기를 사육시키고 그 렇지 않습니까? 그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조금이라도 전파된다면 전체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④ 학생2: 저기 3번에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그래서 뭐가 문제가 되는데? ⑤ 학생1 : 아까 말씀드렸는데 약이라고 생각하면 만드는 사람의 생각이 비위생적으로.. 107 ⑥ 학생2: 약을 만드는데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을 한다고요? ⑦ 학생1: 음식물보다는...어 약은 뭔가 ⑧ 학생3: (끼어들기) 보신탕이라는 음식을 먹으러 왔는데 약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좀 아 닌 것 같은데요. ⑨ 학생2: 말을 하세요. ⑩ 학생1: 약이라고 생각하면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물론 우리에게는 유 리할 수 있지만...약은 우리는 먹으러 가는 것이 아파서 먹는 거고... ⑪ 학생2: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⑫ 학생1: 답변... 포기하겠습니다. (중_J_보신탕) 의 학생1은 다소 소심한 학생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에도 작은 목 소리로 말끝을 흐리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2는 이러한 학생에 대한 답변에 대 해서 따지는 듯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④, ⑨, ⑪과 같이 공격적으로 몰아 세우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이 경우 다른 학생들도 이에 영향을 받아 ⑧의 학생3에서 와 같이 끼어들면서 학생1의 의견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이 때 학생1은 스스로의 답변이나 의견에 대해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후 발언에서도 지속적으로 소심하고 자신 없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① 학생1: 비문을 저장한다고 하셨는데요. 이럴 경우 비문을 채취하는 것에 문제도 있고 비문이 인간 지문처럼 지워지고 안 남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그런 경우 어떻게 생각합니까? ② 학생2: 개가 살아가면서 비문이 지워질 경우가 있겠습니까? 아니면 몸에 문신 같은 것 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③ 학생1: 유기견들이 상처를 입지 않습니까? ④ 학생2: 비문이 문제가 아니라 그럼 칩을 넣으면 됩니다. ⑤ 학생1: (끼어들기) 비문을 넣던 칩을 넣던 그 관리가 문제입니다. ⑥ 학생2: 그렇다면 구청도 마을도 있고 그런 곳에 관리하면 됩니다. 그곳 사이버에 저장 해 놓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⑦ 학생1: (끼어들기) 사이버가 아니라 서버요. 그 서버가 너무 많아서 터질 수도 있습니다. ⑧ 학생2: 서버가 지금 있는 사람이 학교만 해도 300명인...아직 서버가 터지지도 않았는데, 강아지 비문을 저장하는 서버 폭발을 걱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칩을 넣어본 사람이 강아지를 갖고 있는 주인이 몇 퍼센트도 안 됩니다. 그것을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⑨ 학생3: (동시에) 사회자 좀 짤라. 너무 혼자 말하는 것 같아. ⑩ 학생1: (한숨) (중_K_보신탕) 108 의 경우 학생1은 매우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상대방이 틀린 부분에 대해서도 용어 지적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지속적으로 질문을 하면서 반 론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학생3은 ⑨와 같이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우 학생1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이후 발언에 대해서 소심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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