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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자기중심적, 타자 지향적, 화행 목적성, 관계 중 심성을 기반으로 한 화법 교육을 통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성을 고려하 면서 화법을 구사할 수 있다. 공감 화법 교육은 소통 상황을 고려한 실제적 수행성, 총체적 결합성, 구체적 맥락성, 확산적 전이성, 처방적 보완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공감 화법은 실제 수행 상황에서 나타나는 능력을 향상 시키는 방향으로 상 황 맥락을 고려하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내용에 있어서 현 실에서 있을 법한,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지식이나 원 62 리를 이론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활용 가능한 기능, 상황 맥락에 직접 적용할 수 있 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교육 내용이 제시되어야 한다. 둘째, 공감 화법은 인간의 인지적, 정의적, 심동적인 영역을 포괄하는 지식, 기능, 태 도, 동기와 같은 것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총체적인 수행으로 나타나야 한다. 기존 의 화법 교육은 학교급별로 담화 유형이 분절적으로 제시되면서 특정한 담화의 형식 과 규칙을 익히는 지식 위주의 교육이 주가 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화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호 교섭하는 공감의 과정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소통의 본질에 대 해 통합적으로 학습하기가 어렵다. 아울러 인지적, 정서적, 심동적 영역을 포괄적으로 익히면서 결합시킬 수 있는 학습의 기회를 갖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화별 분절된 교육 내용 제시의 방식을 개선하여 담화의 공통된 특징을 바 탕으로 학습자의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내용들 이 개별적 분절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능력에 따른 범주별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셋째, 화법을 통해 학습자들은 현실의 삶과 미래의 성공적인 삶에서의 수행에 필요 한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때문에 개개인이 처한 사회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고 이것이 화법 교육에 적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교육 내용에서 구체화 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육 내용은 교과서 및 교육 자료를 제작할 때 지침이 될 수 있 도록 큰 틀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의 사회, 문화적인 구체적 맥락성은 개인적 역량보 다는 사회적 역량에서 제시에서 적용될 수 있는데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다양 한 사회 구성원들과의 소통에서 필요한 능력,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있 어서 사회적 쟁점에 대한 관심을 갖는 태도, 매스컴을 통해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설 득 전략에 대한 수용 태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행위 등이 교육 내용에 드러나야 한다. 넷째, 교육은 발달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교육을 통해 동기, 특질, 자아 개념 등 이 내면에서 체화될 수도 있고, 지식, 기술이 발휘되는 경우도 있다. 공감 화법 교육 에서도 능력의 확산 가능성이나 전이성을 고려하여 하나의 능력이 다른 능력과 결합 하면서 전이되고 그 범위를 넓혀 삶의 영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원리로 교육 내 용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차원에서 필요한 능력이 개인적 차원에서의 능력으로 발휘되고 결합되는 과정에서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도출되게 된다. 다섯째, 공감 화법 교육은 기존 화법 교육에서 다루지 못했던 교육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학습자들의 능력을 확산시킬 수 있는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서 제시하는 것이 아닌 처방적 차원 에서 기존 화법 교육 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방법을 취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63 다.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의 개념 설득은 공동체 의사소통의 참여 주체인 화자와 청자가 최적의 지향점을 공동으로 창조해 가는 과정으로 그 개념을 정리하였고, 공감은 상대의 내면을 관찰하고, 상대의 관점을 인지적으로 이해하며 자아와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소통을 통해 의미를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그 의미를 재개념화 하였다. 이를 연계하여 생각해 본다면 공 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은 궁극적으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동의 의미를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서 작용해야 한다. 함께 의미를 형성한다는 것은 호프만이 제시한 공감 단계 중 가장 마지막 단계인 ‘타자의 삶의 조건들에 대한 공감’이라고 볼 수 있다. 호 프만은 ‘총체적 공감, 자기중심적 공감, 타자 감정에 대한 공감, 타자의 삶의 조건들에 대한 공감’으로 공감의 단계를 제시했는데 전반적 공감은 영유아기 때 자연스럽게 타 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다소 선천적인 것이고, 자기 공감적 공감 단계는 자신의 관점에 비추어서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다.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단계는 다른 사 람의 입장에 서서 그 감정이나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이고, 타인의 삶의 조건에 대한 공감 단계는 여러 상황 맥락을 고려하여 개인뿐 아니라 그 사회에 대한 고통까지도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지막 단계의 공감을 이루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참여 자인 화자와 청자가 감정의 공유를 통해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면서 소통해야 한 다.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법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공감 기반 설득 화법이란 이성을 포함한 감성적 설득 방식을 활용하여 청자의 의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화법으로, 궁극적으로는 마음의 울림, 공동의 심적 파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화법이다.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법은 문제를 해결을 위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지식과 기능을 익히는 것과 더불어 타자 지향적인 관점을 가지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태도로 감성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화자와 청자가 서로 의 관점이나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면서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 는 공동의 의미 형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사회적 상호작용 을 원활히 하면서 의사소통의 목적인 화행적 측면과 관계적 측면이 균형적으로 제시 된 화법 교육을 경험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사회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면서 인간관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법 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담화 의 의도성과 목적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적합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말할 내용을 체계 적으로 구성하고 매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면서 타인의 처지나 상황,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감성 능력, 화행적 측면과 관계적 측면을 64 고려하여 적절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상대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상대와의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아울러 개방성과 유연성 있는 태도로 상대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태도, 비판 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체의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계를 고려한 공감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설득 화법 교육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의도성을 지닌 화자의 발화가 청 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청자는 자신과 비록 의견이 다를지라도 화자의 입장이나 의견에 대해 이해하고 화자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된다. 화자 는 자기만이 옳다는 경직되고 이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 려하면서 표현하고, 청자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가지게 된다. 여기서 수 용적 태도와 열린 마음은 무조건적인 동의나, 무비판적 수용과는 다른 것으로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합리적으로 판단을 함에 있어 전제로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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