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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 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낭 비하지 않는다.(15번), 나는 모든 질문에 양면이 있으며 양쪽 면을 모두를 보려고 노력한다고 믿는 다.(21번), 누군가를 화나게 할 때 나는 보통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23번), 누 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느낄지 상상해 본다.(28번) 57 ㉡ 정의적 요소 공감의 ‘정의적’ 특성은 여러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가치, 태도, 자아 인식, 동기, 습관 등 화자에 초점을 맞춘 여러 능력들을 포함하고 있다. 정의적 관점에서의 공감 은 ‘정서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 호프만(1976)은 공감을 ‘비자발적, 억제할 수 없 을 정도로’ 타자의 감정 상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정의하면서 공감에 있어서의 정서적 요소를 강조하였다. 여기에는 타자 지향적 배려, 자비, 동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즉 공감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전이 형상을 정의적 관점에서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감정의 전이 현상은 ‘공명(resonance)’의 원리로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공명 은 자연스러운 감정의 전이 작용으로, 레이크(Lakr)는 정서적 과정으로 공감의 단계를 제시함에 있어 상대에 대해 내면화된 느낌과 자기 속에서 초래된 경험이나 상상이 공 명을 통해 깊이 있는 공감으로 확대 심화된다고 제시한 바 있다(박성희, 2004). 정서적 측면에서의 공감은 감성적 공명(emotional resonance)처럼 전염처럼 일어나는 정서 반응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과 일치하는 정서를 경험하는 대리 감 성(vicarious emotion)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Barnett, 1987; Eisneberg & Miller, 1987; Bryant, 1982),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그 상황에 부합하는 정서를 경험하는 것이다. 정서적 관점에서의 공감을 측정하는 척도는 메흐라비안과 엡스타인의 정서공감척도 (Emotional Empathy Scale), 브라이언트(Brient)의 정서공감척도(Index of empathy for children and adolescents)가 대표적인데 이 중 메르비안과 엡스타인(1972)의 정서 공감측정 질문지의 문항을 조건과 정서를 나타내는 서술어로 나누고 이를 대상, 주체, 특성으로 나누어 분석하여 특징적인 요소를 추출해 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타인(타인의 감정이나 행동, 상황)에 대한 나의 감정 수용하기이다. 이는 의도 적이기보다는 다소 수동적이며, 자연스러운 감정의 전이 현상으로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동정과 연민, 부당한 상황에 대한 분노, 슬픔이나 짜증과 같은 일차적이고 직접 적인 감정을 포함한다. 29) 둘째, 타인(타인의 감정이나 행동, 상황)에 대한 나의 느낌 알아차리기이다. 이에 해당하는 내용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예측 혹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나의 판단을 포함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럼 보인다’, ‘∼일 것 같다’는 추측을 의미하는 종결어미가 사용된다. 30) 셋째, 나의 행동과 감정을 의식적으로 판단하기이 29) 1번-집단 속에서 외로이 떨어져 있는 사람을 보면 슬퍼진다, 4번-남이 보는 앞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짜증이 난다, 5번-자기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역겹다, 주변에 있는 사람 들이 신경이 날카로우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14_사람들이 선물 꾸러미를 뜯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 다, 16_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면 나도 기분이 상한다, 19_누가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 매우 화 가 난다, 23_때때로 영화를 보다가 주위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훌쩍거리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25_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우울하게 있으면 내 마음도 편하지 않다, 29_무력한 노인들을 보면 마음이 상 한다, 30_누가 우는 것을 보면 동정보다 짜증이 난다. 30) 2_사람들은 동물에 대해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예민하다, 6_행복하다고 우는 사람들을 보면 어리석어 보인다, 11_내가 만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냉정하고 비감정적인 것 같다. 15_외로운 사람들은 아마 58 다. 이는 메타 인지적으로 자기 스스로의 감정이나 성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자신에 대한 판단을 포함한다. 31) 앞의 내 용들을 바탕으로 공감의 인지적, 정의적 요소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공감의 인지적, 정의적 요소 인지적 정의적 l 관점 점검하기 l 관점 조정하기 l 관점 정립하기 l 자신의 감정 수용하기 l 타인의 감정 예측하기 l 자신의 감정 조정하기 첫째, 타인의 감정, 행동, 상황에 대한 자신의 감정 수용을 포함한다. 직면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슬프거나, 기쁘거나, 감동하거나, 화가 나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이는 자아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솔직한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다. 둘째, 타인의 상대의 감정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상상해 보거나 예측해 보면서 상대의 느낌이나 감정이 어떠할지에 대해서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는 앞서 인지적 관점에서의 ‘관점 취하기’와는 다소 다른데, 관점 취하기가 상대의 입장 이나 상황에 대한 다소 분석적이거나 객관적 파악이라면 이는 상대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감정이 무엇인지를 예측해 보고 거기에 대해서 스스로가 이를 판단하는 것이 다. 셋째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판단하고 조정하기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판단을 할 때 그 상황에서 나타나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그 경향성을 판단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인데, 이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 이 는 올바른 판단을 위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메타인지 작용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해 보면 공감의 정의적인 요소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수용’, ‘타인의 감정에 대한 예측’, ‘자신의 감정에 대한 판단과 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정하지 못할 것이다. 28_책이나 영화에 빠져드는 것은 다소 어리석다. 33_어린아이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우는 경우도 많다. 31) 7_친구가 당하는 문제에 감정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10_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내 기분에 상당 히 영향을 미친다, 8_때때로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에 깊이 감동한 적이 있다, 9_사람들에게 나쁜 소식 을 전할 때 어쩔 줄 모르는 경향이 있다. 12_직업 훈련소에서 일하는 것보다 사회사업가가 되겠다. 13_친구가 화를 낸다고 해서 나도 화를 내지는 않는다, 17_어떤 노래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18_나는 소설 속 주인공의 느낌에 아주 깊이 빠져든다. 20_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근심할 때에도 나는 차분하 게 있을 수 있다. 21_친구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나는 대화를 다른 내용으로 바꾸려 한다. 22_다른 사람이 웃는다고 따라 웃지 않는다, 24_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구애받지 않고 결정을 내 릴 수 있다. 31_영화를 보면 깊이 빠져든다. 32_내 주위가 흥분에 휩싸여 있을지라도 나는 차분히 있 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발견한다. 59 앞서 살펴본 이론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공감 화법을 다음과 같이 재개념화 하고 자 한다. 공감 화법이란 상대자의 인격과 삶을 존중하는 태도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인지적·정서적으로 공감하고 반응하는 적극적인 의사소통이다. 2.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의 개념화 가. 공감 화법 교육 실태 공감 화법은 ‘대화 상대자의 인격과 삶을 존중하는 태도’, ‘생각과 감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인지적·정서적으로 공감하고 반응하기’, ‘적극적 의사소통’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상대방을 태도와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의사소통의 주 체의 내적인 작용이라면, 상대에게 인지적, 정서적으로 공감하며 반응한다는 것은 상 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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