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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서 실 제 우리의 의사소통은 화행적 측면과 관계적 측면이 각각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 라, 궁극적 교육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상생하면서 이루어져야 함을 살필 수 있 다. 이는 인간 심리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 성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데 의사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 대두되면서(이 창덕 외, 2013a) 의사소통 능력이 사회 안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는 최 근의 인식과 맥을 함께 한다. 그러나 ‘설득’이 경쟁, 논리, 이성적 접근을 통해서 잘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지배적인 생각과 화행의 목적 달성을 중시하는 풍토로 인해 설득을 위해 전제되어야 할 공감과 설득이 사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력 있는 교육으로 연계되지 못했다. 상대방과의 차 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상대방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는 마음 인 ‘공감’이 전제되어야 상대를 보다 진심으로 설득할 수 있다. 이러한 설득과 공감의 원리는 비단 설득 화법뿐 아니라 화행적 측면과 관계적 측면이 균형적으로 고려되어 야 할 일반적인 화법 교육 내용의 원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법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설득 화법 교육 내용과 교육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대 한국 사회의 설득 의사소통 의 특징을 살피면서 교육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설득 화법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제 시하고자 한다. 설득 화법의 본질, 국어교육 전문가의 인식을 바탕으로 설득 화법 교 4 육에서 필요한 교육 내용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설득 화법 교육의 실태를 교육과정, 학생 인식, 학습자 설득 화법 수행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법 교육은 분절적 기 능, 능력 신장에 목적을 두었던 기존의 설득 화법 교육의 범위와 영향력을 사회 공동 체의 범위까지 확산시켜 개인과 사회의 문제까지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 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 연구의 핵심 연구 문제는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교육 내용은 무엇인가? 둘째,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 내용과 방법의 설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셋째,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에 대한 적용 효과는 어떠한가? 위의 세 가지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①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 내용을 선정하기 위해 설득 화법에 대한 다양한 관점 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설득 화법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설득 화법 교 육의 실태 분석을 바탕으로 교육 내용을 새롭게 범주화 하였다. 또한 공감의 개 념과 특징을 바탕으로 공감의 본질을 고찰하고, 공감 화법 교육의 특징을 검토 하였다. 이를 통해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법 교육의 필요성과 목적,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 선정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설득 화법 교육에 대한 전문가와 학습자의 인식 분석 및 학습자의 설득 화법 사례 분 석 결과를 활용하였다. ②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 내용과 방법의 설계를 위해 설득 화법 교육 내용의 성취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교육의 방식인 ‘대화 메타 분석’을 활용하여 교육의 절차와 방법을 마련하였다. ③ 교육 내용에 대한 효과 검증을 위해 학습자들에게 공감을 기반으로 한 설득 화 법 교육 내용과 방법을 적용한 수업을 실시하고 실험 전·후의 결과를 비교하여 변화 양상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5 B. 연구사 검토 이 연구에서는 그간의 화법 교육이 화행 중심의 화법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 다고 분석하였으며, 이에 따라 화법 교육 연구의 흐름을 화행적 측면, 관계적 측면과 관련된 연구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국내에서 화행적 측면과 관련된 화법 교육 연구는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 작되었으며, 수사학적 관점에서 담화(텍스트)의 특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화법 교육의 목표를 언어 사용 능력 신장으로 보면서 ‘담화’를 중심으로 한 지식, 전 략, 기능을 강조했다. 담화(텍스트) 이해와 생산을 위한 지식, 기능, 전략을 중심으로 언어 사용 영역의 교육 내용 체계화를 주장한 이도영(1998)의 연구, 설득 화법의 본질 로부터 설득 화법의 내용 조직 교육 방안을 구안한 박재현(2006)의 연구가 대표적이 다. 이후 구체적 담화 소통 양식, 담화 장르에 대한 관심, 논증, 토론, 협상, 토의 관련 연구(이선영, 2002; 민병곤, 2004; 최복자, 2006; 최영인, 2007; 정민주, 2008; 서영진, 2012; 최영인, 2014b)로 그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말하기 교육에 있 어서 체계적으로 담화 유형이나 전략에 관한 구체적인 교육 내용을 제시하면서 화법의 기능적 측면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화행에 따른 분류에서 대표적으로 논의되어 온 화법 유형은 설득 화법인데 그중에서 도 특히 토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토론 교육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면 서 의의를 찾는 연구로 이상철·백미숙·정현숙(2006), 박재현(2011a, 2011b), 이창덕 (2013b)이 있는데, 이러한 연구들에서는 현 국어과에서의 토론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 하면서 의사소통의 전반의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토론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토론 교육의 방법에 관한 연구는 정재찬 외(1998), 임칠성 외(2002), 임칠성·최복자 (2004), 최복자(2006), 옥유미(2009) 등이 있는데, 이들은 토론 교육의 실제성에 초점을 두고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토론 모형을 제시하였다. 토론과 더불어 논증에 관한 연구가 설득 화법의 교육 내용으로 연구되었는데, 민병 곤(2001), 김상희(2005), 서영진(2011b)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논증은 흔히 화자가 합리 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쳐 전략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방향적인 설득의 수단으로 인식 되어 왔다. 하지만 논증은 설득 주체들 간의 상호 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매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민병곤(2001)이 제시한 바와 같이 논증은 설득과 대비하여 대립하 는 당사자들 간의 상호 작용을 더 강하게 함의한다는 측면에서 어떤 면에서는 설득에 비해 보다 보편타당성을 띨 수 있다. 서영진(2011b)이 주장한 바와 같이 논증은 첨예 한 갈등 상황에 직면에 있는 화자와 청자 간 의사소통에 있어서 상호 교섭적 전략으 로 화자와 청자 간의 쌍방향적 의사소통의 촉진자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설득 관련 교육에서는 경쟁적으로 싸우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 대의 주장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넓히면서 합리적으로 의사소통 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6 것을 교육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서현석(2011)의 논의에서처럼 토론은 해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 공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안정된 방법이므로 학습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직면하게 되 는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서로의 주장을 존중하며 건전한 논리로 비판하고 상대 의 의견을 수용할 줄도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만이 옳다고 생각 하는 경직되고 이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받아들 일 수 있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설득 방식만으로는 이끌어 내기 어렵고 감성적인 설득 방식이 적절하게 활용되어야 하며 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설득의 주체들 간의 관계성에 대한 고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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