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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4: 안락사 S22: 말이 돼? 에서는 말이 다소 어눌한 소심한 학생이 말하기를 한 이후 학생 S19는 예 의를 지키지 않고 반말로 질문을 하였고 이후 S14, S9, S22가 발언권을 얻지 않고 끼 어드는 방식으로 담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후의 반응 역시 장난형식으로 흘러가면 서 S14의 발언이 무시되고 있다. 이와 같이 무시하는 말투와 태도는 이후의 비난적 표현, 끼어들기, 조롱하기, 비난하며 지적하기와 같이 부정적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 는데, 이 역시 부정적 반응의 전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수업 후] S22: 인간의 영원한 삶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늙고 죽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못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삶이 영원해 지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그 후에도 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S14: 물론 인간은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자리도 부족하고, 나이가 들면 돈도 벌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원하는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지 않을까요? S22 :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S14 : 네 S22: 그러므로 일자리뿐 아니라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S14: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했는데, 일자리가 늘어나면 우리나라는 노인들이 늘어나게 되니 까… 그런 건… 어떻게 할 것입니까? 늘어나서 노인 인구를 부양해야 하니까…어 늘 어나는 일자리도 문제가 어… 될 것 같은데....... S22: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S14: (손짓을 크게 하면서 열심히 설명함) 일자리가 늘어나잖아요. 그런데 노인도 늘어나 면 일자리를 잡는 것이 치열해 지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S22: (휴지 18초) 한 가지 시설에는 여러 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일자리가 없으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면 됩니다. S14: (끄덕거림) 저는 인간이 무한하게 사는 것이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과학기 술이라는 것은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인간의 기술이 발전해 우주로 나아가 자원을 많이 얻는다 하더라도 인간의 인구가 늘어나면 그것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아프게 됩니다. 그러면은 오히려 노동을 못하게 됩니다. 이상입니다. 199 S22: 자원이 부족하면 전쟁을 한다고 하셨는데, 자원을 더 구하면 되지 않을까요? S14: 그럴 수도 있지만 (휴지12초) 인간의 지배영역은 무한대여서 하고 싶은 것이 안 되면 전쟁을 할 것입니다. S22: 하지만 현재 바다 자원을 비롯하여 우주의 영역까지 자원은 무한하기 때문에 자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14: 자원이 계속 없어지면 늘어나는 인구에게는 부족하게 됩니다. S22: (휴지10초) 그럼, 자원이 개발되게 되면은요? S14: 하지만 일단 자원이라는 것이 고갈될 수 있습니다. 한계성이 있다는 것은 개발하는 것이 경쟁이 끝난 것이고 개발 대체에너지를 만들어도 그것이 끝나면 전쟁이 일어납 니다. 반론에 대한 답변 상황에서 상대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정리되지 않은 말들 을 할 경우 앞의 여러 사례와 같이 수업 전에는 그에 대해 불평을 하거나 무시하는 듯 한 예의 없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수업 후에는 과 같이 답변을 잘 하지 못하거나 주저하는 경우 재촉하면서 비난하기보다는 기다려주고 상대 가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할 수 있도록 상대에게 호의적 태도와 감정을 드러내는 것 을 볼 수 있다. S22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비난조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전달법’의 방식으로 정중하게 말했고, 이후 S14가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여 열심히 설명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S14는 이후 S22가 답변을 함에 있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상황에서 재촉하지 않고 대답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상대의 답변을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후 S22 역시 기다려주기를 하면서 호의적 감정을 전이시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 ‘우리’의 논의로의 확산 설득 화법에서 다루고 있는 쟁점 사항이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는 상황이라 할지라 도 논의가 진행되다 보면 보통 화자와 청자 간의 논의로 그 범위가 축소되기 마련이 다. 하지만 내적 의사소통을 통해 다각적으로 입장을 검토하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 이며 소통을 하다보면, 나와 너의 개인적인 논의가 우리의 논의로 확산되면서 화자와 청자 간의 사회적 거리가 좁혀지게 되며 개인의 문제로 논의했던 것들을 공동체의 문 제로 확산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앞서 Ⅲ장에서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회 참여자들의 지식, 비전, 설득력,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과 같은 요소들 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공감 기반 설득 화법 교육은 공동체 참여자들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에서 쟁점이 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적 분위 기를 형성의 기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200 [수업 전] S13: 반대 팀에게 질문 있습니다. 개를 친구라고 하셨는데, 요즘 동물 학대도 많아지고 그 래서 관련 법률도 많아지는데 아직까지 친구라고 생각하십니까? S6: 네, 저는 아직까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개는 오래 전부터 인류와 저희와 가장 가까 이 지내고 있었고 가장 친근하게 지내는 동물로 동물 학대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동물을 때림으로써 자기가 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하거나 어떤 특정한 사 람들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애완견을 좋아하고 그럽니다. S13: 네, 대부분 그러긴 하지만, 요즘 많은 애완견들이 버려지는 추세고, 어... 많은 사람들 이 동물을 학대하기 때문에 친구라고 보기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6: 저는 아직까지, 아직까지는 친구이고, 가장 가까운 동물 같다고 생각합니다. S13: 아까 개고기가 나쁜 관습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S6: 개고기는 저희 마음이나 많은 사람들이 .혐오 식품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혐오 식품이 라고 따질 수 있습니다. S13: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나요? S6: 그건 소수의 인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서 S6은 주장과 답변을 함에 있어서 ‘저는∼’이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후 발언을 살펴보면 ‘저희와 가까이 지내고 있고’, ‘저 희 마음이나∼’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서 ‘우리’의 논의보다는 ‘나’의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하여 논의를 전개해 가고 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함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혐오 식품으로 인정하기 때문에∼’와 같이 일반 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추측하여 제시하면서 상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끌어오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럴 경우 논의가 나와 너의 논의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까지 논의를 확산시키지 못할 수 있다. [수업 후] S8: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자기가 원래 백세에 살아야 되는데 더 살아야 한다면 그때 누리지 못한 경험을 쌓으면서 슬픈 감정이나 그런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S3: 그…만약에 오래 살다 50대 정대 정도 되면 정년퇴임을 하잖아요. 그러면 나머지 인생 은….어떻게…그냥 그냥 숨 쉬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S8: 때가 되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12: 인간이 영원히 살면 생태계가 교란이 될 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할 것인가요? S8: 어떻게 생태계 교란이 예를 들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201 S12: 예를 들어 인간이 생태계에서 가장 위에 있고 다른 동물들이 아래 있잖아요. 그런데 인간의 욕심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금도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런 데 인간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그런 것들이 심해지는 것은 어떻게 하실 것입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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